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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뷰티풀 보이 영화 아마존 프라임 티비 추천. 마약 중독자의 가족의 삶. 살아있는 사람을 애도한다는 것

by 읽고쓰는사람 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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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보이 영화 아마존 프라임 티비 추천. 마약 중독자의 가족의 삶. 살아있는 사람을 애도한다는 것 

영화 뷰티풀 보이

살아있는 사람을 애도한다는 것…

살아있는 사람과 애도 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약중독자의 가족에겐 가능한 일이다. 

마약에 중독되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래서 다큐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고 현실적이다. 

티모시 살라메가 마약중독자 닉 역할을 맡아 서서히 마약에 중독되어가는 과정을 잘 그려내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아버지의 심정에 공감이 가서 답답하고 슬펐다.

마약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고는 있었지만, 재활을 받고도 계속 도돌이표가 되는 닉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마약은 시작하면 안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가 아무리 닉의 예전 모습, 아름다운 소년이었을 시절을 그리워하지만

닉은 점점 멀어져만 간다. 

 

아버지는 처음에 닉을 포기하지 못하고 믿고 기다린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거라고 생각하고 닉이 거리에 쓰러져있으면 데리러 가고

집으로 데려오고, 재활치료도 받게 한다. 

이게 한 두번이 아니라 이 과정을 무수히 많이 겪으면서 아버지는 

아들을 서서히 포기하게 된다. 

그렇게 산 사람을 애도하게 되는 것이다. 

 

아버지는 닉을 더 이상 자신이 살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닉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재활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었고 

오랜만에 아빠집에 방문해서 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닉은 누가봐도 다시 활기를 찾은 것 같았다. 

 

슬펐던 장면 중에 하나가 아버지가 닉을 믿지 못해 소변검사를 강요하는 장면이 나온다.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다가도 아버지가 얼마나 믿음을 배신당한 일이 많으면 저렇게까지 할까 싶었다.

오랜 세월동안 닉이 결국은 마약을 선택하는 것을 보면서 아버지는 더 이상 믿을 힘도 사라져 버린 것이다.

믿었다가 배신당하는 마음. 그 상처를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것도 맞는 것이다. 

그리고 닉은 현재 아버지의 가족에게 너무 큰 피해를 주고 심지어 어린 동생들도 닉의 상태를 걱정하게 됐다. 

옛날 여친을 만나 다시 마약 주사기에 손을 대고, 

점점 용량을 늘려가다 여자 친구가 죽을 고비를 넘겼다. 앰뷸런스가 와서 여자 친구의 상태가 심각하다며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닉은 그 상황에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살려달라고 하지만

아버지에겐 더 이상 닉을 도와줄 힘도 여유도 남아있지 않았다.

닉이 집에 가도 되냐고 하자 안된다고 오지말라고 거부하는 아버지의 얼굴이 슬펐다. 

마약 중독자를 둔 가족이 어떻게 피폐해지는지, 

가족들의 삶을 깊숙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마약 중독자가 되어가는 과정,

재활을 해도 한번의 시도로 다시 중독자로 쉽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약의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마약은 나 혼자만 파멸로 이끄는 게 아니다. 살아있지도 죽어있지도 않은 좀비 같은 모습으로 

가족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주는 마약.

영화를 보며 마약은 너무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더 큰 문제다. 

사는 사람도 문제지만 파는 사람을 더 엄벌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화장실에 누워있는 닉의 모습이 불상하고 안타까웠다.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을 돌이키기 위해 무수히 많은 시도와 실패를 해야 한다. 

다행히도 지금은 닉이 완전히 회복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이야기인 만큼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몰입도가 좋았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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