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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보편의 단어. 오래오래 곱씹으면서 읽기 좋은 책. [Prestige Lounge 전용 특별 도서] 보편의 단어“당신에겐 삶의 버팀목이 되어준 단어가 있나요?” 밀리언셀러 작가 이기주의 신작 산문집 사람은 누구나 마음을 누일 곳이 필요하다. 아무리 내면이 강인한 사람도 홀로 감당하기 힘든 고난을 겪으면, 친밀한 타인이나 눈에 익은 무언가에 마음을 기대기 마련이다. 실로 그렇다. 삶이 흔들리는 순간 우리의 마음을 지탱해주는 건 낯설고 화려한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있는 익숙하고 평범한 것들이다. 예컨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읽고 쓰고 말하고 떠올리는 보편의 단어야말로 삶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지 모른다. 입소문이 만든 밀리언셀러 『언어의 온도』와 스테디셀러 『말의 품격』으로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한 이기주 작가가 신작 산문집 『보편의 단어』를 들고.. 2024. 3. 23.
김미경의 마흔수업 리뷰, 나의 10년 후 버킷리스트 만들기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던 때 이 책을 만난 것에 감사한다. 책을 읽으며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자존감은 자율성에 달려있다. 내가 자존감이 낮아진 이유는 자율성을 맘껏 발휘하지 못하는 시기라 그렇다. 두살 아기 육아로 인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시간이 모자랐다. 나는 점점 단순 쾌락에 집중하게 되었다. 가장 빠르게 도파민을 채워주는 음식. 딜콤한 디저트, 야식에 빠져든 것이다. 그리고 넷플릭스를 보며 그 순간에는 즐겁고 가벼운 느낌이 들었지만 그때뿐이었다. 이 책을 보기 싫었던 이유가 있다. 읽고 나면 박탈감이 드는 자기 계발서도 너무 많기에, 이 책이 좀 두려웠던 것 같다. 지금은 잘 읽었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은 이제 달라질 게 없겠다는 마음으로 버티자는 생각이 컸던 .. 2024. 1. 2.
수브다니의 여름휴가 : 진정한 나로 돌아가는 길 수브다니의 여름 휴가. 청량한 파란 표지의 책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름휴가 얼마나 멋진말인가. 육아로 인해 가지 못했던 휴가. 표지만 보고 선택했지만 역시 나는 책을 고르는 안목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많이 읽다보니 표지만 보고도 대충 가려내는 스킬(?)이 생겼다) 김초엽 작가를 알게되어 기쁘다.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처음부터 흥미진진하게 시작한다. 친한 언니에게 이야기하듯 시작하는 이 소설은 처음부터 궁금증을 자극했다. 한시간 반 정도 듣다보니 순삭된 시간. 덕분에 육아가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랜만에 재밌게 읽은 소설. 원래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소설이 주는 해방감이 좋다. 영화랑 비슷한 느낌인데 소설은 좀 더 여운이 오래가는 기분이다. 녹슬고 싶었던 한 안.. 2023. 3. 30.
마음에도 청소가 필요해 /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리뷰 부부싸움 후 추천하는 책 요즘 자꾸만 사소한 일에 울고 화가 나는 나를 발견했다. 나는 왜 이렇게 된 걸까. 아기는 거의 돌이 다 되어가는데 뿌듯함보다는 힘들고 막막한 마음이 더 많은 것 같다. 무엇을 해도 기분이 좋지 않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오히려 나가지 못하는 나를 탓하게 된다. 우울증까지는 아닐지라도, 나는 현재 우울감이 휩싸여 제대로 느끼고 보지 못하는 상태다. 가끔 마음에도 청소가 필요하다. 지금 내 마음은 먼지가 가득 쌓여서 숨쉬기 조차 힘든 느낌이다. 그냥 닥치는 것만 겨우 겨우 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마음이 좀 치유가 되는 느낌이었다. 내 마음을 인정해주는 거다. 왜 난 부정적이고 짜증만 내지? 라고 하는 대신 그런 느낌이 드는구나. 인정해주고 왜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분명 이유가 있겠지. .. 2023. 3. 30.
위대한 개츠비/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위대한 개츠비 인간을 움직이는 것울 생각해보면 돈과 사랑, 명예가 떠오른다. 그 중에 가장 강렬하게 개츠비의 마음에 파고든 여인 데이지. 데이지의 마음을 얻고자 개츠비는 그녀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데이지라는 여인은 애초부터 개츠비는 염두해두지 않았던 것 같다. 개츠비의 집을 보고 마음이 흔들리긴 했지만 톰의 배경에 더 마음이 갔던 것이다. 개츠비는 너무 순진했다. 열심히 노력하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는 데이지가 자신을 떠난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데이지는 자신에게 안정감을 주는 톰과 결혼한 것이다. 개츠비는 열심히 노력해서 부를 축적하고 데이지와 다시 만나기 위해 매일 호화로운 파티를 열고, 데이지의 집이 보이는 곳에 자신의 거처를 마련한다. 개츠비의 파티엔.. 2023. 3. 18.
법륜 스님의 행복 - 행복은 내 마음 속에 있다. 법륜 스님의 행복 법륜 스님은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전국방방곡곡은 물론 세계 115개 도시의 강연장과 길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다. 그들은 법륜 스님에게 결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식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직장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회적 갈등과 세상의 불평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묻는다. 일견 다 다른 질문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는 결국 ‘행복’이다. 『법륜 스님의 행복』은 그 간절한 물음에 대한 응답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법륜 스님에게 던진 질문과 그 답변 중 가장 많은 공감과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내용을 엄선한 행복 안내서인 셈이다. 온전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개인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던 기존 저서와는 달리 행복을 이끄는 또.. 2023. 3. 4.
완전한 행복 정유정,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리뷰 완전한 행복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진이, 지니》.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한국문학의 대체불가한 작가로 자리매김한 정유정이 신작 《완전한 행복》으로 돌아왔다. 500여 쪽을 꽉 채운 압도적인 서사와 적재적소를 타격하는 속도감 있는 문장, 치밀하고 정교하게 쌓아올린 플롯과 독자의 눈에 작열하는 생생한 묘사로 정유정만의 스타일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한편, 더 완숙해진 서스펜스와 인간의 심연에 대한 밀도 높은 질문으로 가득 찬 수작이다. 《완전한 행복》은 버스도 다니지 않는 버려진 시골집에서 늪에 사는 오리들을 먹이기 위해 오리 먹이를 만드는 한 여자의 뒷모습에서 시작된다. 그녀와 딸, 그리고 그 집을 찾은 한 남자의 얼.. 2023. 2. 23.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밀리의 서재 책 리뷰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반짝 에디션) 끊임없는 입소문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전설의 스테디셀러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가 출간 10주년을 기념해 ‘반짝 에디션’으로 재출간 되었다. 나이에 있어서 ‘아홉’은 새로운 세대로 진입하기 직전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숫자다. 특히나 ‘스물아홉’이라는 나이는, 이제 자신의 인생에서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만 하는 서른을 코앞에 두었으며, 그렇기에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스물아홉의 나이에 스스로 1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할 수밖에 없었던 아마리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공감과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스물아홉 생일로부터 1년간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하야마 아마리의 자전적 에세이『.. 2023. 2. 17.
H마트에서 울다 미쉘 자우너, 가족과의 이별.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리뷰 나와 가장 친밀한 사람. 나의 모든 역사를 보고 겪은 사람. 어쩌면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일지도 모르는 사람. 엄마. 엄마라는 이름은 왜 부르기만 해도 벅차오르는 것일까 어릴 적 엄마는 나의 굳건한 바위이자 산이었는데 부쩍 약해진 엄마의 모습에 마음이 아린다. H 마트에서 울다를 읽으며 정말 외면하고 싶었던 현실을 대리체험한 기분이다. 사실 듣다가 중간에 울음이 터져서 몇 번 멈추기도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엄마는 죽을병에 걸린 게 아니다. 엄마는 살아있다는 사실이 내게 얼마나 큰 안도감을 주는지. 그러나 오디오북을 읽으며 엄마와 이별할 시간이 언젠가 온다는 사실. 외면해 왔던 묵직한 진실을 맞닦드렸다. 내가 사랑하는 엄마 엄마는 평생 내 곁에 계시지 못한다. 나의 시간이 빨리 가버릴수록 엄마와의 시.. 2023. 2. 3.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 최종적으로 아동을 보호해야하는 건 국가다.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 〈소년심판〉의 모티브가 된 천종호 판사 눈물과 감동의 소년재판 이야기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는 ‘소년범의 대부’ 천종호 판사가 그동안 펴낸 책에서 독자의 공감을 크게 받은 글을 추려 펴낸 특별판이다.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문장을 전부 다듬고 내용을 풍성하게 보완하였으며 따뜻하고 정겨운 일러스트를 덧붙였다. 소년법과 관련한 최근의 논쟁을 비롯해 법과 정의, 법치주의와 공동체에 대한 글도 새롭게 수록했다. 법정에서는 매서운 호통으로 소년들을 떨게 만들지만 재판이 끝나고 나면 열악한 소년들의 처지에 눈물 흘리고 아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에 귀 기울여 온 천종호 판사. 그는 거듭 말한다. 비행의 거푸집을 벗기면 삶의 부조리와 폭력 앞에 아무런 보호막 없이 내던져진..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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