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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자의 일상

결핍

by 읽고쓰는사람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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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결핍은 있을 수 있지만
결핍은 가장 힘든 순간에 나를 건든다.
나는 강한 사람이라고 자부하는데
내가 철의 여인이라고 해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는
상처는 철을 녹인다. 녹아버리고 녹아내린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에 대한 기대는 점점 줄어든다.
아이가 생기고 조금 순수해진 기분이 들었지만
역시 세상에 좋은 사람 찾기란 힘들구나 싶었다.
아이러니하게 때 묻은 나는 순수한 사람을 찾지만
순수한 사람은 손이 많이 간다는 사실.

상처는 나에게만 머무르지 않으므로
최대한 내게만 머무르게 할 거야
내 속에서 해결하는 게 가장 현명하지
상처가 다시 벌어질 때 다시 봉합하는 거야
백번 봉합 하면 언젠간 벌어지지 않을 날이 오겠지

나는 강한 여성이므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것이 맞겠지
쓰레기를 쥐고 있으면 내 손만 더러워지니까.
지나친 감정의 소용돌이는 내 인생에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날 몰락시키려고 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난 절대 같이 떨어지지 않으리.
나는 항상 이 자리에서 항상 내 위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가끔 내 위치를 지키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므로 가끔은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것도 좋겠다.
좀 더 올라가면 더 좋은 공기를 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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