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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드라마 후기/ 알고보면 오늘이 가장 눈부신 하루

by 읽고쓰는사람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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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다가 관둔 적이 얼마나 많은가
오늘 최고로 잘 한 일이 있다면 이 드라마를 끝까지 시청한 일이다. 이상하게 보고 싶어지는 드라마가 있다.
사실 지인이 내게 인생드라마 라고 했던 게 기억이 남았다.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으니까 마지막까지 보기로 했다. 중간 중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내 취향은 아니네 라고 단정지을 뻔 했는데 마지막 두편이 내 마음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인생드라마다.

인생은 짧다라는 것을 잘 알고있다.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나면 와 세월 빠르다 진짜 우리가 벌써 결혼해 애엄마가 되었네 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환경과는 상관없이 다시 초등학생이 된다. 우리가 만나 놀았던 그 시절로. 그녀와의 추억들이 주마능처럼 지나간다.

인생은 묘하다. 나는 하나도 자라지 않은 것만 같다.
나이는 매년 먹어가지만 여전히 나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과 크게 자르지 않다. 조금 인생이 재미없어졌다는 것을 빼고는. 그러나 아이를 낳고 나는 다시 감정을 소용돌이를 겪고 있다. 다시 재밌는 인생이 된 것은 아니지만 행복과 불행을 오가는 순간 순간을 겪으며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잠을 깨우는 15개월 아가는 순수하고 자기중심적이다. 엄마가 얼마나 피곤할지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힘들고 지친다. 언제까지 이렇게 잠이 부족한 상태로 살아야 하나 기약이 없다. 몸은 피곤하고 머리는
깨질 것 같고 허리도 아프다. 사실 안 아픈 곳이 없다.

그래도 그때가 좋을 때야 라고 말씀하셨다. 지금을 사는 나는 실감하지 못한다. 피곤에 쩔어있는 지금이 정말 좋은시기일까 의심스럽다. 그렇지만 아가가 자는 이 시간. 잠든 아기를 바라보는 내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차 있다. 왜 이렇게 빨리 크는 거야 원망스럽기까지 할 정도로.

아기를 내 품에 처음으로 안았을 때를 기억하며
버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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