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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밀리의 서재 책 리뷰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반짝 에디션) 끊임없는 입소문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전설의 스테디셀러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가 출간 10주년을 기념해 ‘반짝 에디션’으로 재출간 되었다. 나이에 있어서 ‘아홉’은 새로운 세대로 진입하기 직전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숫자다. 특히나 ‘스물아홉’이라는 나이는, 이제 자신의 인생에서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만 하는 서른을 코앞에 두었으며, 그렇기에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스물아홉의 나이에 스스로 1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할 수밖에 없었던 아마리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공감과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스물아홉 생일로부터 1년간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하야마 아마리의 자전적 에세이『.. 2023. 2. 17.
H마트에서 울다 미쉘 자우너, 가족과의 이별.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리뷰 나와 가장 친밀한 사람. 나의 모든 역사를 보고 겪은 사람. 어쩌면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일지도 모르는 사람. 엄마. 엄마라는 이름은 왜 부르기만 해도 벅차오르는 것일까 어릴 적 엄마는 나의 굳건한 바위이자 산이었는데 부쩍 약해진 엄마의 모습에 마음이 아린다. H 마트에서 울다를 읽으며 정말 외면하고 싶었던 현실을 대리체험한 기분이다. 사실 듣다가 중간에 울음이 터져서 몇 번 멈추기도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엄마는 죽을병에 걸린 게 아니다. 엄마는 살아있다는 사실이 내게 얼마나 큰 안도감을 주는지. 그러나 오디오북을 읽으며 엄마와 이별할 시간이 언젠가 온다는 사실. 외면해 왔던 묵직한 진실을 맞닦드렸다. 내가 사랑하는 엄마 엄마는 평생 내 곁에 계시지 못한다. 나의 시간이 빨리 가버릴수록 엄마와의 시.. 2023. 2. 3.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 최종적으로 아동을 보호해야하는 건 국가다.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 〈소년심판〉의 모티브가 된 천종호 판사 눈물과 감동의 소년재판 이야기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는 ‘소년범의 대부’ 천종호 판사가 그동안 펴낸 책에서 독자의 공감을 크게 받은 글을 추려 펴낸 특별판이다.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문장을 전부 다듬고 내용을 풍성하게 보완하였으며 따뜻하고 정겨운 일러스트를 덧붙였다. 소년법과 관련한 최근의 논쟁을 비롯해 법과 정의, 법치주의와 공동체에 대한 글도 새롭게 수록했다. 법정에서는 매서운 호통으로 소년들을 떨게 만들지만 재판이 끝나고 나면 열악한 소년들의 처지에 눈물 흘리고 아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에 귀 기울여 온 천종호 판사. 그는 거듭 말한다. 비행의 거푸집을 벗기면 삶의 부조리와 폭력 앞에 아무런 보호막 없이 내던져진.. 2023. 1. 15.
새해엔 제로 웨이스트, 재활용은 답이 아니다.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제로 웨이스트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2016년부터 지금까지 ‘쓰레기 없는 삶’을 꾸준히 실천해 온 ‘소일’의 제로 웨이스트 안내서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가 판미동에서 출간되었다. 일본의 쓰나미에 이어 경주 지진의 여파까지 겪은 후 저자는 물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기 시작했다. 한 번도 읽은 적 없는 책과 한 번도 써 본 적 없는 찬장의 그릇들이 과연 나에게서 필요한 것들인가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는 삶에서 필요 없는 것들을 덜어 내는 과정에서 물건을 줄이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삶임을 깨닫는다. 이 책에는 제로 웨이스트를 하며 장보기, 외출하기, 여행하기, 사회생활 하기, 취미생활 하기 등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가며 실천할 수.. 2023. 1. 9.
아내 대신 엄마가 되었습니다 리뷰 사유리 화이팅! 사유리는 엉뚱하고 독특한 캐릭터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그 안에 이런 깊이가 있는 줄은 몰랐다. 에세이를 읽는 동안 그녀의 겸손함과 솔직함이 좋았다. 왜 나는 이런 생각을 하지도 못했을까? 사유리는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 앞서서 지인들에게 떠보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결혼 안하고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하는 것은 어떨까? 질문만 들었을 때 사실 이상하고 자연스럽지 못하게 들린다. 약간 부정적으로 생각이 드는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생명은 남녀가 사랑으로 만드는 거라는 고정관념 때문일까? 사유리는 누구보다 젠을 사랑하는 게 보인다. 둘은 누구보다 아름다운 가족같다. 그래서 우리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사유리는 누구보다 엄마가 되고자 했고, 굳이 그 과정에서 누구를 찾아 급하게 결혼을 하는 건 전혀 자연스.. 2023. 1. 8.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리뷰 / 언제나 봐도 힐링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밀리의 서재 리뷰 김혜남 선생님이 쓴 책은 거의 다 본 것 같다. 적어도 밀리의 서재에 있는 책은 다 봤다. 마음속 걱정이 있을 때 읽으면 내 걱정이 다 사라지는 기분이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어린 시절의 나는 너무 쉽게 포기했던 것 같다. 시작해보기도 전에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다. 그때 내 나이가 고작 고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한번 시도해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만약에 그 길로 가서 실패하더라도 김혜남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리니까. 그리고 그 문으로 가도 재미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2023. 1. 3.
가부장제의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밀리의 서재 책 리뷰 진짜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 글을 재밌게 잘 쓰셔서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육아를 하는 동안 아가 눈을 피해서 즐겁게 봤다. 덕분에 하루가 빠르게 지나갔다. 육아를 하며 순간이 소중하다 생각하지만 시간이 빨리 흘러 남편이 퇴근하고 오는 세시반을 고대한다. 세시반. 무한 반복의 육아 노동에서 벗어나는 시간. 사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죄책감이 든다. 아기와 함께 하는 시간을 노동이라고 이야기하다니. 남편에게 내가 일을 복귀하게 되면 죄책감이 들 것 같고 일에 집중하지 못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그런가 싶어 물어보았는데 일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왜 여자만 이런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거지 라는 생각에 또 슬퍼졌다. 나는 사실 결혼 생활에 어느정도 만족을 가지고 있다. 이.. 2022. 12. 29.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카모메 식당, 무레요코 카모메 식당 잔잔하지만 재밌는 우리 일상 이야기 내가 한 때 알았던 언니에게 추천받은 책. 지금은 연락하고 있지 않지만 그녀가 행복하기를 바라본다. 언니가 추천해 준 책은 기억하고 있었고 몇 년이 흘러 이렇게 듣게 되었다. 오디오북은 사실 잘 듣지 않는다. 상당히 산만한 편이라 들어도 집중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요즘들어 7개월 아기와 함께 하루의 대부분의 보내고 있다. 마음이 허하고 심심했다. 나는 에너지가 많은 편이고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기를 좋아하니까 육아를 하며 오디오북을 들으면 딱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세 여자의 이야기 사치에와 미도리 마사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인생과 별반 다르지 않구나 느꼈다. 물론 나는 결혼도 했고 아기도 있지만 내가 싱.. 2022. 12. 7.
당신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책 리뷰. 삶은 경이롭다.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겸허해질 수밖에 없는 삶.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누군가의 삶 속에도 강풍이 들이닥칠 때가 있다는 것이다. 조태호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내가 잊고 살았던 가치들을 일깨울 수 있었다. 오늘 하루는 그 누군가가 그토록 원하던 시간이었을 수도 있다. 내가 불평불만을 하며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를 준 시간들이 후회스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왜 우리는 닥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일까. 오히려 힘든 상황에서 인간은 힘을 낸다. 난 오히려 평탄한 길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힘든 상황 속에서는 어떻게든 목적지를 향해 가고자 했다. 아기를 가지기 전이 그랬다. 평온한 순간을 즐기고 있었으나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기분. 작가님의 꿈처럼 큰 세상으로 가는 것... 2022. 8. 10.
어른의 재미 책 리뷰/ 밀리의 서재 오랜만에 술술 즐겁게 읽히는 책을 만났다!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상당히 비슷한 점이 많아서 공감하며 읽었다. 나에 대해 반성도 하고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었다. 보면서 역시 어른의 재미라는 것은 어린 아이들의 재미와는 다른 것이다. 즐거우면서도 책임감과 절제의 미가 공존하는 그런 어른의 재미. 평소에 책을 읽을 때 공감하는 문장이나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표시해 둔다. 어른의 재미라는 책은 읽으면서 꽤 많은 부분에 공감을 하다보니 저장해놓은 문장들이 많았다. 무작정 회사를 안가고 놀아보니 불금의 즐거움을 더 이상 누릴 수 없었고 퇴근 후에 먹는 저녁도 그렇게 신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약간의 절제, 제약이 삶의 소중함을 느끼는데 기여한다는 것을 알았다. 뭐든 과하게 해버리면 더 이상 소박한 ..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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