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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리뷰 / 언제나 봐도 힐링

by 읽고쓰는사람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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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밀리의 서재 리뷰

김혜남 선생님이 쓴 책은 거의 다 본 것 같다.

적어도 밀리의 서재에 있는 책은 다 봤다.

마음속 걱정이 있을 때 읽으면 내 걱정이 다 사라지는 기분이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어린 시절의 나는 너무 쉽게 포기했던 것 같다. 시작해보기도 전에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다. 그때 내 나이가 고작 고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한번 시도해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만약에 그 길로 가서 실패하더라도 김혜남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리니까. 그리고 그 문으로 가도 재미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인생을 숙제처럼 사는 사람이 있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 대학교 3학년 때 나는 한참 뒤처진 것 같은 느낌에 그때 누려야 마땅한 것들을 

누리지 못했다. 친구들과의 만남을 자제하고 독서실에 가서 살았으니 그것은 지금 생각하면 후회스럽다. 일본 교환학생으로 선발이 됐는데 가지 않았다. 영어에만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물론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그러나 다시 안 올 기회를 놓쳤던 것은 참으로 아쉽다. 인생에서 효율성만 신경 쓰는 바람에 놓친 것들이 참 많다. 나는 왜 그렇게 급하게 모든 것을 결정했을까,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냥 재밌게 내게 오는 기회들을 놓치지 않고 해 보고 결정할 것 같다. 

 

인생을 숙제처럼 사는 사람들은 이력서에 적을 것은 많을지 모르겠지만 정작 인생을 즐기지 못한다. 산을 오를 때 앞과 정상만 보고 주변을 보지 못한다면 제대로 등반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산의 재미는 자연 속에 둘러쌓여 감상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 때 오는 게 아닌가 싶다. 

 

혜남 선생님은 젊은 나이에 파킨슨 병에 걸렸다. 의사기 때문이 그 병의 심각성은 누구보다 더 잘 아셨고 그래서 힘드셨다고 했다. 그러나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현재를 보낸 덕분에 많은 책도 내시고 나와 같은 독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계신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일을 하며 가끔 파킨슨 병에 걸린 환자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치매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앞에 낭떠러지가 있는 것처럼 걷기를 두려워하신다. 걷지 못하면서 병세는 점차 악화된다. 김혜남 선생님이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현재를 충분히 몰두하셨기 때문에 파킨슨병의 진행이 더디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용감히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느긋하고 유연하게 살리라

그리고 더 바보처럼 살리라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더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더 많은 산을 오르고 더 많은 강을 헤엄치리라.

중략..

 

나단 스테어의 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중에서.

 

책 제일 앞장에 이 시가 나오는데 인상깊어서 조금 올려본다. 

 

김혜남 선생님은 아마 당신이 아프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을 거라고 하셨다. 책을 읽는 내내 엄마생각이 났다. 

엄마도 마음이 많이 아픈 상태지만 많이 극복하셨다. 이 책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 서점에 가서 실물 책을 사서 선물해야지.

엄마는 지금 많이 위축되셔서 매사에 걱정이 많으시다. 이 책을 읽으면 조금 희망이 생기지 않으실까 생각해 봤다. 

 

이 책을 읽으며 아직 나는 어리고 좀 더 꿈을 펼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지금 해온 일을 꾸준히 한다면

미래가 밝다. 그렇지만 도전한다면 좀 더 즐겁게 재밌는 인생을 살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든 망설이지 말고 질러봐야겠다. 

 

인생이 무료하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김혜남 선생님의 다른 책들도 다 너무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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