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술술 즐겁게 읽히는 책을 만났다!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상당히 비슷한 점이
많아서 공감하며 읽었다. 나에 대해 반성도 하고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었다. 보면서 역시 어른의 재미라는 것은 어린 아이들의 재미와는 다른 것이다.
즐거우면서도 책임감과 절제의 미가 공존하는 그런
어른의 재미.
평소에 책을 읽을 때 공감하는 문장이나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표시해 둔다. 어른의 재미라는 책은 읽으면서 꽤 많은 부분에 공감을 하다보니 저장해놓은 문장들이 많았다.
무작정 회사를 안가고 놀아보니 불금의 즐거움을 더 이상 누릴 수 없었고 퇴근 후에 먹는 저녁도 그렇게 신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약간의 절제, 제약이 삶의 소중함을 느끼는데 기여한다는 것을 알았다.
뭐든 과하게 해버리면 더 이상 소박한 재미를 경험할 수 없게 된다. 나는 과거보다 수입이 많이 늘었지만
씀씀이는 10년 전과 거의 비슷하다. 소박한 즐거움을 만들고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을 느끼기 때문에 일을 과하게 해야할 이유도 없는 것. 일에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아 내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소박한 즐거움을 찾아보는 게 큰 도움이 되었다. 출근 전에 먹는 버터 바른 베이글이라던가,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같은 것.
임신을 하고 현재 출산 휴가 기간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마냥 좋고 스트레스가 없을 줄 알았는데
집에서 비생산적으로 살아가니 보람도 없고 더 무기력하고 우울해졌다. 요즘은 최대한 움직이려고 하는데 잠깐의 산책 만으로도 기분이 많이 좋아진 걸 느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왜 요즘 재미가 없을까 생각해봤는데
최근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나름대로 배워보려고 했으나 오래가지 못했기도 했다.
매일 조금씩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작심삼일이었다. 내 삶이 좁아진 것을 느꼈다. 그래서 아기를 가졌던 것도 있다. 엄마가 되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 무료하다는 생각이 들면 뭔가를 새로 배워야할 때라고 스스로에게 경고를 해줘야겠다.
간만에 너무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임산부라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데도 술술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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