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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 영화 리뷰 / 그렇고 그렇지만 특별한 인생이여 평범한 일상 속에 찾은 보석같은 순간 책이랑 생각보다 다른 점이 많아서 조금 아쉬웠다. 책이 너무 좋았어서 그렇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영화를 먼저 볼 걸 싶었다. 이런 경우가 많아서 난 보통 책보다 영화를 먼저 보는데 이번엔 어쩌다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그래도 영화 카모메 식당은 잔잔하고 생각보다 웃기다. 세 여자가 핀란드 헬싱키로 와서 카모메 식당에서 사치에를 만나 어울리는 과정을 그렸다. 각자 다른 이유로 핀란드를 찾았지만 왠지 모르게 세 여인은 결이 비슷하다. 나와 색깔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놀라웠다. 핀란드에 놀러오는 일본인이 흔하겠느냐 심지어 핀란드 헬싱키는 관광도시도 아니고 말이다. 카모메 식당 갈매기 처럼 잠깐 머무르다 가는 곳 카모메 식당은 그런 곳이다. 갈매기처럼 .. 2022. 12. 13.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카모메 식당, 무레요코 카모메 식당 잔잔하지만 재밌는 우리 일상 이야기 내가 한 때 알았던 언니에게 추천받은 책. 지금은 연락하고 있지 않지만 그녀가 행복하기를 바라본다. 언니가 추천해 준 책은 기억하고 있었고 몇 년이 흘러 이렇게 듣게 되었다. 오디오북은 사실 잘 듣지 않는다. 상당히 산만한 편이라 들어도 집중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요즘들어 7개월 아기와 함께 하루의 대부분의 보내고 있다. 마음이 허하고 심심했다. 나는 에너지가 많은 편이고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기를 좋아하니까 육아를 하며 오디오북을 들으면 딱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세 여자의 이야기 사치에와 미도리 마사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인생과 별반 다르지 않구나 느꼈다. 물론 나는 결혼도 했고 아기도 있지만 내가 싱.. 2022. 12. 7.
넷플릭스 블라인드 러브 시즌3 리뷰 역시 사람 마음은 알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블라인드러브 원래 러브이즈 블라인드였는데 블라인드러브로 바뀐건가 ㅋㅋㅋ 벌써 시즌3 라니! 시즌2가 너무 막장스러워서 안볼까 하다가 막상 1화를 보기 시작하니 멈출 수 없었다. 그래 내가 그렇지뭐 ㅋㅋㅋㅋ 블라인드 러브 시즌1만 해도 컨셉이 신박했는데 시즌3 되니까 그렇게 신기하지도 않다 ㅋㅋㅋ 가장 놀라웠던 알렉사 브레넌 커플 빠른 기간안에 커플이 됐다! 심지어 둘다 여기 실험에 참가하면서도 설마 내가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자기가 커플이 될지 몰랐다고. 가만 보면 문제가 될만한 일들도 브레넌은 그냥 웃으며 여유롭게 넘기는 걸 보며 마음이 넓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알렉사는 한번 입은 옷을 다시 입지 않는다는 망언을 했는데 (집이 엄청 부자이긴함) 그리고 옷장에 옷이 .. 2022. 12. 5.
헤어질 결심 / 산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안개처럼 흩어진 당신의 자리 헤어질 결심 스포있어요. 육아하느라 바쁘지만 잠을 쪼개서라도 보고 싶었던 헤어질 결심. 몰입도가 좋았다. 박해일의 목소리는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잠이 부족해 피곤한 상태라 그런가 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되었다. 불면증이 심해 잠들지 못하고 잠복하는 형사 해준. 해준은 빈틈없이 꼿꼿한 사람이다. 진득하게 범인을 쫒고 마치 타협이 불가능한 자신만의 매뉴얼이 있는 것처럼 지치지도 않는다. 피곤하지만 해야할 것은 꼭 해야 하는 해준은 소나무처럼 곧다. 서래는 그런 그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그때는 사랑은 아니었다. 해준은 서래에게 직접적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래는 일찍부터 알았던 것 같다. 그의 사랑을 확신했을 때 그는 붕괴되버렸다. 그는 그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사랑에 빠.. 2022. 11. 29.
영화 토르 러브앤썬더 후기/ 내 아까운 시간 돌려줘 나는 돌전 아기를 키우는 육아맘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시간을 쥐어짜서 토르를 봤다. 탑건이 더 보고 싶었지만 아껴두고 가볍게 보자는 생각으로 토르를 시청. 디즈니 플러스에서 볼 수 있다. 결론은 시간낭비ㅠ 내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진짜 최악이네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가볍게 볼만한 정도일 수도 있다. (시간이 남아돌면) 내 취향이 너무 아니기도 했다. 강약이 없고 그냥 무슨 SNL인가 ㅋㅋㅋ 폭발하는 토르의 멋짐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감독이 너무 자신만의 개성을 많이 넣지 않았나 싶다. 조조래빗 좋아한다. 그러나 그 감성을 토르에 넣진 말지 뭔가 이도저도 아니다. 개그도 계속 쳐서 재미 하나도 없고 심각하다가 가끔 나와야 재밌는 것 같은데 계속 웃길려고 드립친다. 시트콤인가. 30분짜리.. 2022. 9. 29.
체인지데이즈 16화 마지막 Change days. 결국은 이렇게 되는구나 드디어 마지막 체인지 데이즈 진짜 처음에 볼 때는 흥미진진했는데 갈수록 좀 늘어지고 재미가 없어진 느낌이 없지 않다. 그래서 마지막화라 아쉽다는 느낌보다는 후련한 느낌 근데 하도 보다 보니 나도 내적 친밀감 같은 게 쌓인 것 같은지 뭔가 뭉클한 부분도 있었다. 정훈 희연 특히 정훈 희현 커플은 감동적이었다. 정훈은 진짜 속내를 알 수 없어서 내가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 이기적인 선택을 할 거라고 해서 나중에 희현이 군대를 기다려주면 자기가 부담이 될 것 같아서 헤어지려는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희현을 위해서 놓아주려는 거였던 것 같다. 희현은 투명했고 정훈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제 깨달았다고 했다. 정말 임자를 만나면 아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희현의 마음을 너무 잘 알 것.. 2022. 9. 17.
체인지데이즈 15화 리뷰 Changedays. 다른 사람과 갔던 곳을 내 연인과 가다. 드디어 체인지 데이즈가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16화가 마지막이니 한편만 더 보면 끝. 체인지 데이즈 보면서 정말 사랑이 뭐길래 이렇게 사람들을 고통의 구렁텅이에 몰아넣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 마냥 아름답고 행복한 건 아니라는 것. 조건 없는 사랑은 애초에 가능하지 않다. 우리는 왜 결핍을 상대방에게서 채우려 하는지 내 구멍은 누굴 만나도 메워지지 않는지 답이 없다. 태완 혜연 태완은 혜연과 데이트를 하니 확실히 뭔가 편해보이는 게 느껴졌다. 드디어 대화가 좀 이어지는 느낌이 들고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게 보였다. 특히 혜연은 그동안 느끼는 바가 많아 보였고, (사실 도형이 혜연 좋다고 했으면 진짜 모를 전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생각해본 듯. 담백하게 사과하고 노력하겠다 하는 모습은 정.. 2022. 9. 9.
체인지 데이즈 2 14화 리뷰. 눈치가 너무 없는 도형, 배려가 너무 많은 지유 역시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라고 계속 보면 볼수록 개선의 여지가 안 보이는 커플들이 많은 것 같다. 성격차이나 문제점들을 안고 있는 상황이고 조금 잘못되면 헤어질 걸 염두에 두고 있다 보니 각자 생각하는 바가 점점 더 뚜렷해지고 그게 오히려 더 갈등을 만드는 것 같다. 윤슬 효기 효기는 사과하러 왔으나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담백하게 사과만 하지 않고 윤슬에게도 사과를 하라는 듯이 이야기를 했다. 윤슬은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나가라고 해버린다. 효기가 그냥 사과만 했더라면 이 커플은 그냥 화해하고 잘 됐을 수도 있는데 효기가 가만 보면 싸움을 불러일으킨다. 그럼에도 윤슬이 데이트하러 가는 건 싫어서 태완 방에 가서 어슬렁거리고 ㅠ보면 윤슬을 엄청 좋아하긴 하는 것 같은데 그냥 스스로 인정했으면 좋겠다. .. 2022. 9. 3.
방어 기제 / 나는 정말 특별한가?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은 건 인간의 본능이다. 현실적인 사람들은 자기가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 능력을 개발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등 사회에서 우월한 입장에 서려고 노력한다. 문제는 생각이 지나치게 많은 예술가 타입이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일단 공부가 힘들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앉아서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야 하는데 나처럼 쓸데없는 생각이 많은 부류는 열심히 하는 것에 비해 성적이 안 오른다. 책상에 앉아는 있지만 머릿속으로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붕 떠있는 느낌이었다. 내가 현재에 존재하지 않고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보는 느낌이랄까. 항상 내 몸과 생각이 따로 노는 기분이었다. 어릴 적부터 생각이 많아서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난 생각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 2022. 9. 1.
체인지 데이즈 13화 리뷰/ 자존감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솔직함과 무례함의 경계는? 체인지 데이즈 13화 리뷰. 지금까지 리뷰를 못했다. 그냥 체인지 데이즈 보기는 했는데 재미가 없어서 이거 계속 봐야 되나 싶었는데 의리로 보고 있었다. 1박 2일 데이트도 하고 그러던데 도형 희현은 오글거려서 뭔가 못 보겠더라. 난 왜 이렇게 노래방 신을 힘들어하지? 그냥 뭔가 분위기가 오글거려서 못 보겠다. 도형 랩 하는 것도 진짜 못 보겠더라. 체인지 데이즈. 남자들&여자들끼리 모임 하는데 보면서 희현은 뭔가 자신감에 넘쳐서 지유를 배려하지 않아서 당황스러웠다. 정훈을 너무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자기는 데이트할 거 다 하고 즐길 거 다하고 이제 와서 정훈이 최고?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다. 정훈과 헤어짐을 생각했다고 답했으나 뭔가 자기가 나쁜 사람 되기 싫으니 정훈에게 자꾸 칼자루를 쥐어주는 느낌... 2022.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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