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전체 글134 고요의 바다 넷플릭스 리뷰, 설정은 굿, 아쉬운 캐릭터 고요의 바다 리뷰 코워커의 추천으로 보기 시작한 고요의 바다 사실 주변친구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가 많아서 안 보려고 했지만 코워커가 나랑 영화 취향이 비슷해서 믿고 시청했다. 초반부터 흥미진진하고 좋았다. 문제는 초반부의 캐릭터 설정과 후반부와 괴리감이 있다는 것이다. 배두나가 맡은 송지안 박사는 초반에 상당히 까칠하고 냉철한 과학자 느낌인데 갈수록 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보인다. 배두나 배우분을 좋아하지만 내가 본 드라마 영화에서 거의 비슷한 캐릭터인데, 가끔 보고 있음 정의로워서 비현실적이라고 할까 입체적인 캐릭터를 좋아해서 그런가 완벽하게 선하고 정의로운 인물은 매력이 떨어진다. 물이 부족해서 발해 기지에서 물의 대체품을 찾는다는 설정은 좋았다. 그럴듯한 이야기이고, 발해기지에서 찾은 물을 실험하기.. 2022. 4. 1. 파워 오브 도그, The Power of the dog. 개의 세력으로부터 구하소서. 파워 오브 도그 제목이 끌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카데미상 수상 감독의 작품은 봐야만 했다. 언젠가 봐야지 하고 있다가 만삭에 잠은 안 오고 영화나 봐야지 하고 넷플릭스를 뒤지다가 틀었는데 첨부터 끝까지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영화의 호흡은 느린 편이다. 캐릭터도 많이 등장하지 않고 서부가 배경이다. 카우보이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장대한 산 봉우리들이 스크린에 가득차면 마음이 편안하다. 음악도 잘 어우러진다. 초반에 호흡이 느린 편이라 졸릴 수 있다. 남자, 마초, 카우보이 필은 농장주로 전형적인 마초남이다. 필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믿고 보는 배우 이번에도 덕분에 몰입감이 상당했다. 필은 거칠고 카우보이 부츠에 잘 씻지도 않는 사람이다. 그에 비해 동생 조지는 상냥하고 다정다감하고 사람들을 잘 챙.. 2022. 3. 31. 그래비티 영화 - 알폰소 쿠아론 감독. 아름답지만 공포스러운 우주를 보다 그래비티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오랜만에 다시 보고 싶어서 남편이랑 보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우주 속으로 들어가서 헤엄치는 황홀한 기분으로 시작하지만 다시 지구를 밟기는 쉽지 않았다. 바로 옆에 지구가 있는데도 닿을 듯 닿을 수 없는 거리 우리는 가끔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소중함을 잊어버리곤 한다. 항상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닿지 않으면 두려움이 엄습한다. 공기나 중력 같은 것도 항상 주변에 있기에 소중함을 모르지만 우주에서는 너무 그리운 것들이다. 발이 땅에 닿지 않아 공중에 표류하는 인물들을 보며 어마어마한 공포가 느껴졌다. 무엇보다 지구와 멀어지는 순간. 혼자 남는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아무도 없이 암흑에 남겨진다는 것은 차마 상상하기 힘들지만 주인공들은 포기하지 않고 .. 2022. 3. 27.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 조금이나마 솔직해질 수 있는 술의 마법 술은 이성을 마비시킨다. 내가 스무살에 경험한 술은 그랬다. 규율이 엄격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넘어 대학교에 입성한 나는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날뛰고 다녔다. 스무살. 모두가 선망하는 나이. 스무살 때로 돌아간다면 어떨까. 물론 현재의 삶이 너무 만족스럽지만 가끔 스무살로 하루 정도는 다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의 스무살은 그야말로 자유였다. 다른 지역으로 대학교를 가는 바람에 나는 부모님의 레이다망에서 거의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었다. 약간의 거짓말과 함께. 웅 나 집이지. 지금 집에 왔어 라고 했지만 나는 여전히 친구들과 소맥을 말고 있었음을. 나의 눈치 빠른 친구들은 전화받는 와중엔 투명인간 행세를 해주었다. 그렇게 나의 일탈은 술과 함께 나날이 발전하고 있었다.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을 .. 2022. 3. 26. 출산이 두려운 분들에게 위로하는 글 / 38주 쫄보 임산부의 넋두리 난 내일이면 임신한 지 38주가 된다. 출산은 손가락을 마취 없이 자르는 고통과 비견될 정도로 아프다고 한다. 손가락을 마취없이 잘려본 적이 없으므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손가락을 잘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초라고 하면 출산의 고통은 초산의 경우 10-12시간이 걸린다.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상상할 수도 없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여성들이 출산의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실도 크게 위로가 되진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누구보다 겁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1. 치과 공포증 어느정도냐 하면 치과가 무서워서 일 년에 2번을 겨우겨우 간다. 검진을 꼭 가는 이유도 이가 심하게 썩으면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난 한번도 신경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데 주변에서 극강의 고통이라고 해서 최대한.. 2022. 3. 25. 딩크로 살고 싶던 내가 아기를 가지게 된 이야기, 운명에 맡기는 것도 방법 나는 딩크로 살고 싶었다. 우리 부부는 2019년에 결혼을 했고, 가장 선망했던 빅토리아 라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일이 잘 풀렸다.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 일하던 남편은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 널싱홈(양로원)으로 진로를 바꿨고, 그 덕분에 짤리지 않고 코로나 내내 일할 수 있었다. 물론 캐나다는 CERB 라는 제도가 있어 200만원씩 지원을 해줬지만 그래도 직장을 다니는 게 돈도 그렇고 커리어면에서도 좋았으니 더할나위없었다. 게다가 남편은 일개미 성향이 있어서 일을 하지 않으면 길을 잃은 사람처럼 방황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었다. 남편은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지만 일을 계속 하게된 건 남편에게도, 나의 정신건강에 이로운 일이었다. 둘의 .. 2022. 3. 24. 애덤 프로젝트 넷플릭스 추천, 훈훈한 가족 영화, 과거의 나를 만나다. 애덤 프로젝트 라이언 레이놀즈가 나오는 영화는 유쾌한 분위기가 많아서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애덤 프로젝트 라는 제목 자체는 끌리지 않았지만 장르가 SF이고 액션도 가미되있어서 남편의 취향이라 망설임없이 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낯익은 얼굴들이 많아서 친근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도 그렇지만 보다보니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의 가모라가 아내로 나오고 아빠가 헐크역을 맡았던 마크 러팔로도 나와서 세명의 케미가 기대됐다. 역시 케미가 빛이 났다. 과거로 돌아가 어릴적의 나를 만나다 현재는 시간여행이 가능하다. 와이프를 살리기 위해 선택한 과거로의 시간여행 그 시간여행에서 나의 어린 시절을 마주한다. 엄마의 젊은 모습 우리가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다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인데 다시 돌아간다면 난 꼭 가족.. 2022. 3. 22. 연애실험 블라인드 러브 일본판 시즌1 전체 후기. 훈훈한 마무리 미즈키 프리아 미즈키는 사기꾼이었다… 아니 사업 한다며 어떻게 저걸 사업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 저런놈은 무조건 걸러야한다ㅋ 겉만 번지르르 꾸미기 좋아하고 속은 빈 강정 같은 사람… 프리아가 똑똑해서 잘 피해감 사업한다고 하는데 너무 모르긴 했다. 프리아가 하는 질문에 하나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며 저래서 파산한건가 하는 생각도 듬 프리아 파토 잘 냈다ㅋ 슌타로 아야노 나이차가 무려 26살 ㅠ 띠동갑도 아니고 이건 나이 차이가 너무 하다고 생각했다. 아야노는 처음 등장부터 약간 불안불안해보였다. 뭘 원하는지 자신도 모르는 것 같고 여리고 감정적인 게 너무 느껴져서 자존감이 낮은 것 같았다. 프로그램 특성상 거절 당할 수도 있는데 거절을 당하고 나서 충격이나 상처를 많이 받는 모습,.. 2022. 3. 19. 넷플릭스 원령공주, 인간의 욕심은 파멸을 야기한다. 넷플릭스 원령공주/ 모노노케 히메 지브리 시리즈를 좋아하는 나와 신랑 지금까지 다 챙겨봤는데 우연히 놓친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게 바로 원령공주! 평점을 찾아보니 엄청 났다. 기대감을 가지고 보게됐는데 보면 볼수록 몰입하게 됐다. 지브리 감성을 오랜만에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다. 보면 볼수록 원령공주는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재앙신이 등장하는데 비주얼이 상당히 징그럽다. 그리고 격투신에서 목이나 팔이 잘리는 장면도 있다. 나는 잔인한 걸 잘 보는 편이고 애니메이션이라 그렇게 잔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가볍게 보기 시작했지만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자연 vs 개발 아시타카는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숲을 파괴해서 철 공장을 지으려는 인간과 숲을 보존하려는 들개.. 2022. 3. 19. 연애실험 블라인드 러브 일본판. 확실한 문화차이를 느낄 수 있어 흥미롭다. 1 - 6 화 리뷰 연애실험 블라인드 러브 일본판 블라인드 러브는 정말 시간 때우기 좋은 시리즈다. 지금 나는 만삭이고 딱히 할 것도 없어서 오랜만에 마음 가는 데로 시간을 쓰고 있는 중이다. 아기가 태어나면 이런 사치도 없을 것 같아서. 시간이 많고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자유가 주는 여유를 누리고 있다. 미나미 모리 커플 개인적으로 너무 귀엽다. 미나미는 여자가 봐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둘다 책을 좋아해서 책을 보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수줍은 것 같으면서도 거침없는 행동이 순수해 보인다. 어떤 주제로도 이야기가 통한다는 것도 좋다.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공기가 어색하지 않고 편안해서 이상적인 커플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블라인드 러브 보니까 진짜 남여 관계는 모르는 것 같다. 제3자는 절대로.. 2022. 3. 18. 이전 1 ··· 5 6 7 8 9 10 11 ··· 14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