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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체인지데이즈 16화 마지막 Change days. 결국은 이렇게 되는구나

by 읽고쓰는사람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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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 체인지 데이즈
진짜 처음에 볼 때는 흥미진진했는데
갈수록 좀 늘어지고 재미가 없어진 느낌이 없지 않다.
그래서 마지막화라 아쉽다는 느낌보다는 후련한 느낌
근데 하도 보다 보니 나도 내적 친밀감 같은 게 쌓인 것 같은지 뭔가 뭉클한 부분도 있었다.

정훈 희연
특히 정훈 희현 커플은 감동적이었다. 정훈은 진짜 속내를 알 수 없어서 내가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 이기적인 선택을 할 거라고 해서 나중에 희현이 군대를 기다려주면 자기가 부담이 될 것 같아서 헤어지려는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희현을 위해서 놓아주려는 거였던 것 같다.
희현은 투명했고 정훈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제 깨달았다고 했다. 정말 임자를 만나면 아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희현의 마음을 너무 잘 알 것 같다. 다른 사람을 만나도 계속 그 사람만 떠오르는 그런 경험. 그런 사람은 놓치면 안 되지.
정훈이 희현과의 만남을 선택하고 군대 잘 기다려달라도 하는데 나도 울컥할 뻔. 그리고 마지막에 이게 이기적인 선택이었다고 하는데 정훈도 희현을 계속 선택하고 싶은 거였다. 여기 남출 중에 정훈이 제일 진국인 듯
생각이 진짜 깊고 신중한 것 같다. 말 한마디가 아주 금이다.

지유 도형
지유는 이제 자기의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도형도 지유의 마음을 좀 알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지유가 이 프로그램을 다 본 뒤에도 같은 생각일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도형은 지유를 선택했고 지유도 도형을 선택.
도형은 계속 희현이에게 설렌다고 했는데 여하튼 나는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빠서 그냥 빠이 할 것 같지만
지유는 계속 노력해보기로 했다. 마지막  체인지 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재미가 반감된 건 사실. 마지막에 희현 도형 데이트 다시 했었으면 어땠을까 진짜 모를 일이다.

혜연 태완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혜연은 태완이 기댈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자기가 애초에 기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자존심 다 버리고 노력한다고 한 태도 너무 칭찬한다. 쉽지 않은 일이기에 하지만 이번 일로 혜연은 많이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태완은 마지막에 혜연의 애간장을 녹였다. 갑을이 바뀌면서 갑이 된 을이 할 수 있는 순간을 좀 즐긴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태완은 혜연을 선택 둘 다 계속 만남을 이어가기로.
태완의 마지막 말이 인상 깊었다. 한 번도 혜연을 좋아하지 않은 적은 없다고. 사랑은 놀라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체인지 데이즈 보면서 정말 저렇게 힘들면 헤어지는 게 맞다고 쉽게 이야기했지만 막상 좋아하게 되면 그 마음이 바뀌기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나도 상극의 남편을 만나서 정말 쉽지 않은 연애를 했기에 공감한다.

윤슬 효기
윤슬 효기는 서로를 선택하지 않았다. 예측이 가능했던 결말. 나 같아도 안 할 듯. 뭐 누가 큰 잘못을 했고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치자. 그러나 둘은 대화가 너무 안 되고 한 명도 서로 양보하려고 하지 않으니 될 수가 없다.
보통은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맞춰주거나 아니면 성격이 유한 사람이 맞춰주는데. 윤슬 효기는 지금껏 효기가 맞춰주다가 그냥 제풀이 나가떨어진 걸지도. 효기는 아마 노력하면 윤슬이가 알라 봐주겠지 달라지겠지 했는데 윤슬은 그걸 잘 모르고 있었던 거지.
중간중간 사이가 좋은 모습은 참 보기 좋았는데
마지막에 효기가 폭주하면서 안됐다. 마지막에 우는 모습은 안타까웠다. 다 저런 시절이 있지 유치 찬란한 어린 시절. 그런 시절을 거치며 이불 킥을 하고 다시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며 마음을 서서히 닫아가는 거지.
저런 찌질한 시절이 없다면 연애를 제대로 안해본거지.
좀 더 자신을 돌아보며 자기를 알아갔으면 좋겠다.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누군지.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라는 단순한 논리에서 벗어나서
좋은 사람도 내게 상처 줄 수 있고 나쁜 사람의 꼬리표를 달고 있다고 해서 내게 무조건 나쁜 사람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나를 잘 알아야 잘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아무 이유도 없이 날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의 특성을 잘 파악하면 나중에 최대한 피해 갈 수 있다.

체인지 데이즈의 교훈!
나 자신을 잘 알고 내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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