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일 동안 나를 위해 살아 봤더니
자존감을 높이는 비슷한 내용의 책들이 많지만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메세지보다는 실질적인 실천 방법을 알려준다. 우울한 사람에게 어설픈 위로는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같이 걷자고 말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책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실천법을 알려준다.
잘 차려서 먹는 것. 예쁜 그릇에 밥을 정갈하게
담아서 먹으면 똑같은 밥이라도 더 맛있게
느껴진다.
등수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무대를 지키는 일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나보다 앞서 나가는 사람들을 본다.
주변 사람들은 다 승승장구하는 것 같고 나만 뒤쳐진 느낌. 그런 사람들은 질투하고 의식하는 순간 나의
무대은 사라진다. 내 인생에서 나는 순식간에 주인공에서 엑스트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쉽게 무대를 내주지 마라. 내 무대는 내가 주인공이 되어야한다. 작가님의 말에 공감했다. 나는 이탈하지 않고 내 갈길을 가야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했다. 언제나 한발자국씩 늦는 나였으니 나는 내 기준에서 늦은 게 아니라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좋은 것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우린 가끔 막연한 행복을 떠올린다. 두루뭉술하게 어떤 건지는 알겠는데 정확하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설명하라고 하면 어려운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찬 행복 리스트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침의식은 얼린 식빵을 꺼내 토스트기에 넣고 알록달록한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을 하나 골라 커피를 내리는 일이다. 커피를 내리면서 작게 난 창문으로 계절을 확인하는 것. 커피에 우유를 타고
달달한 바닐라 시럽을 타는 것. 매일 아침 바닐라 라떼로 시작하는 하루가 행복하다.
이 정도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스무살 때 나는 내가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나는 누구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확실히 알려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만족한 이유는 내가 정작 무엇을 원하는 지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말에 공감했다.
이십대보다 삼십대가 행복한 이유는 나 자신을 더 잘 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세상이 보는 나 보다 내가 보는 나에 더 큰 신경을 기울이는 것. 결국 내가 어떻게 느끼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작가님이랑 내 나이가 비슷할 거 같은데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았다. 내가 이미 하고 있는 것도 꽤 있어서 수긍하면서 읽었다. 내가 잘 하고 있다는 확신도 들었다. 더하기 보다 잘 빼는 인생을 살아야겠다.
인생이 복잡하면 행복이 곁에 있어도 잘 못느낀다.
심플하게 소박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해야겠다.
20대에 읽으면 참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모든 게 불안정한 상황에서 나 자신을 찾고 알아가는 과정 속에 있는 분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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