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하루를 마치고
한 시간 일찍 침대에 누워서 읽었던 것 같다.
어떤 날은 술술 몇 페이지가 넘어가고
어떤 날은 한 페이지에서 멈춰 소리 내어 읽어봤다.
그렇게 하면서 공감하고 느껴보려고 했다.
수수께끼 같은 글을 좋아한다. 학창 시절에 시 수업을 좋아했던 것도 그런 이유였다.
대학교 수업 때도 시를 술술 해석하는 교수님이
멋져 보였던 것 같다. 나는 그렇게 함축된 단어를 좋아하는 것 같다. 화려하게 길게 쓴 문장보다
간결한 문장이 좋다. 간결한데 그 안에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문장이라면 더 좋다.
소리내어 엉엉 우는 사람이 있고
참고 참다 숨죽여 우는 사람이 있다.
난 언제나 참고 참았던 사람이어서 이기주 님의 책이 좋은 것 같다.
항상 위로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머뭇거렸다.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위로가 필요한 친구를 만나면 난 그저 꼭 안아주고 만다. 말을 하면 혹시 그 말이 더 상처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괜찮냐고 묻은 것도 실례인 것 같고
힘내라고 하는 것도 성의 없는 것 같아서.
난 끝끝내 위로의 언어를 찾지 못했다.
그저 언제나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게
가장 큰 위로라는 생각이 든다.
질투는 나와 비슷하지만 조금 나은 상대로부터 시작된다.
질투라는 감정은 정말 최악의 감정이다.
열심히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도 못할 짓이다.
나보다 더 잘난 사람은 이 세상에 널렸고
누가 더 잘나고 못나고를 생각하기 전에
나에게 알맞은 그릇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내게 맞는 완벽한 그릇을 찾는다면 인생에 평안을 얻는다.
나는 이런 소박한 내 인생이 마음에 든다.
누가 뭐래도 내가 피땀 흘려 이룬 인생을 질투로 망가뜨리지 말자 다시 다짐한다.
질투의 속성을 이해하게 되었고 공감했다.
번뇌
번뇌는 흔들의자와 같다. 계속 제자리에서 흔들지만 어딘가로 데려가 주진 않는다.
번뇌가 찾아올 때 가만히 맞이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떨치기 위해 노력을 해볼까 싶다.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차고 넘치고
한번의 성공을 남들과 공유하며 그를 통해
이득을 보려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나도 느꼈던 부분이라 공감했다.
돈이라면 환장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해준 고마운 책
생각도 정리가 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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