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드라이버 Taxi driver
주말에 영화나 한 편 볼까 하고 찾다보니
넷플릭스에서 택시 드라이버라는 낯익은 제목을
발견했다. 옛날 영화를 좋아하는데 배우 로버트 드니로의 젊은 시절의 모습이 내 눈길을 끌었다.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 라니
안 볼 이유가 없었다.
영화 이름이 낯익었던 이유는 이랬다.
예전에 영화 아이리쉬맨을 감명깊게 보았고
그 이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을 일부러
찾아보곤 했는데 택시 드라이버는 칸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받음 작품이라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지나고 잊어버렸는데
주말 저녁 남편이랑 재밌게 시청했다.
로버트 드니로는 해병대를 전역한 퇴역 군인으로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20대의 젊은 청년이다.
그의 이름은 트래비스
그는 베트남 전 참전 이후 원인 모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기나긴 밤을 그렇게 낭비하느니
돈이라도 벌자는 생각으로 택시 드라이버에 지원한다.
그는 택시 드라이버를 하며
1970년대 뉴욕의 밤
어두워진 뉴욕 밤거리의 이면을 본다.
성을 사고 파는 사람들
부분별한 총기 거래
마약상과 갱들이 넘치는 위험한 거리에서
흑인무리들에게 달걀세레를 맞기도 하고
12살 어린 창녀부터 유력한 대통령 대선 후보까지
택시에 태우며 열심히 돈을 버는 트래비스.
그러다 트래비스는 벳지라는 여자에게 반하게 되고
스토커처럼 차에서 지켜만 보다가
데이트 신청에 성공한다.
그러나 트래비스와 뱃지는 너무 달랐다.
트래비스의 유일한 취미는 영화관에 가서
성인영화를 관람하는 것이었는데
그 취미를 뱃지와 공유하려다
뱃지와 영영 멀어지는 계기가 된다.
뱃지는 어떻게 대놓고 자자고 할 수 있냐며
트래비스가 선물로 주려한 엘피판도 받지 않고
매몰차게 떠나버린다.
그렇게 트래비스는 다시 고독한 택시드라이버가
되었다. 그는 택시 드라이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직장동료에게 우울하다며 조언을 구했지만
현대인들에게는 곧 직업이 내가 같아진다는
이야기와 택시드라이버인 내가 뭘 알겠냐며
그냥 힘내라는 허무한 말만 듣게 된다.
트래비스는 결국
뉴욕의 청소부가 되기로 결심한다.
총을 몇백불어치를 사고
거울을 보며 연습을 하고
근육을 키운다.
엔딩을 보고 약간 의아했었는데
조용조용하게 흘러가던 초중반부와 달리
후반에서 갑자기 큰 사건이 터진다.
성을 사고파는 12살 소녀를 만나고
갑자기 구원자가 되어 거기있던 있던
다른 남자 무리들을 총으로 처단(?)하는
트래비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총알이 없어 실패한 후
갑자기 뉴욕의 신문이 트래비스의
이름으로 도배된다.
아이러니한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사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영화가 다 있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장면을 통해 감독은
미국의 어둡고 과도기적인
70년대를 비판하고 있다
겉으로는 모두가 평등하다고 하지만
들여다보면 절대 그렇지 않은 미국
광끼와 허언증을 가진 주인공이
어떻게 폭력적인 사람으로 변모라는지
그리고 그런 폭력을 통해
영웅이 되는 아이러니한 사회 분위기
뉴욕의 갱을 물리치고
어린 소녀를 구해낸 영웅 트래비스는
다시 택시드라이버로 돌아간다는 설정.
모든 것이 황당하지만 이것이 그 당시
미국의 사회 분위기 였던 것이다.
로버트 드니로가 서서히 변모하는 과정은
흥미로워서 계속 몰입해서 보게 된다.
큰 사건이 없어도 독특하고 모순적인
트래비스의 행동이 상당히 웃프다.
보면서 어이없어서 웃기도 했다.
조디 포스터의 연기도 대단하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14살이었다는데
🙏🙏🙏
70년대 뉴욕의 분위기와
미쳐가는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가
궁금하다면 넷플릭스에서
한번 시청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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