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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애실험: 블라인드 러브 브라질편, 얼굴을 보지 않고, 대화로만 결혼할 수 있을까?

by 읽고쓰는사람 2022.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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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연애실험

얼굴을 보지 않고 대화로만 결혼에 이를 수 있을까?
신기하게도 가능은 하다. 근데 어렵다.
사랑에 빠지는 건 몇 시간으로도 가능했다.
그렇지만 이 관계가 지속가능한가? 그런 말하기 어렵다. 사랑과 결혼은 비슷해보이지만 너무 다른 것이다.
놀라운 건 다섯쌍이나 커플이 나왔다. 다들 사랑에
잔뜩 취해버렸고 그 취한 감정으로 프로포즈를 해버렸다. 프로포즈에 성공하면 상대방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처음에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아
변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실물을 보고 실망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사실 출연진들이 다들 선남선녀이긴 하다.
지난 미국 시즌도 보았지만 거기서는 외모를 보고 실망한 참가자들이 있었다.
브라질 사람들의 문화도 엿볼 수 있어 좋다.
살사를 자연스럽게 추는 사람들.
축구를 좋아하는 남자들
열정적인 여자들 / 여자가 프로포즈하는 모습은 멋지다. 기다릴 필요 없지.

여기서부터 스포가 있을 예정

성차별주의자, 치아구

그런 치아구를 좋아하는 난다.

난다와 치아구 커플이 가장 이해가 되지 않았다.
치아구는 상당히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으로
과거가 복잡한 여성은 싫다며 심지어 자기의 과거가 어땠는지 알기에 자기같은 사람은 싫다고 했다.

난다 역시 이 발언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여자 또한 남자와 같은 욕망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나 같으면 이런 성차별 주의자 같은 치아구의
모습에 정이 떨어졌을 것 같은데 결혼까지 이어져서
너무 의아했던 부분이다.
나중에 뒷 이야기를 보니까 치아구가 난다에게 전화로 헤어지자고 말했고 난다는 다른 출연진과 사귀게 됐다.
해피엔딩이라 생각했다.

결혼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신혼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갈 때가 가장 큰 문제였다. 일상으로 돌아간 커플들은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현실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 예쁘고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서로를 만나 데이트 하던 순간들이 바래지고 현실의 칙칙함만 남았다.
결혼은 절대 로맨틱한 것이 아니다. 결혼은 두 남녀가 책임감을 가지고 고난을 함께 이겨내는 여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도 잘 살고 있는 커플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근데 이상한 건 처음에 불꽃이 튀기던
아나와 사양은 결론적으로 좋지 않았다. 가장 외모적으로나 성격이 잘 맞을 것 같은 커플이었는데 아나는 좀 많이 감정적이고 사양은 둔해서 성격차이가 극명했다.
피터지는 싸움은 아니었지만 아나 말로는 사양이 가식적인 태도로 카메라 앞과 뒤가 다른 행동을 보였다며 사과를 하라고 했지만 사양은 사과하지 않았다.
내가 보기엔 둘다 고집이 너무 쎄서 싸우는 것처럼 보였다.

처음에 좀 잔잔하게 시작했던 커플이 오히려 잘 되는 것을 보고 결혼은 역시 사랑의 강도보다는 지속성이 중요한 것 같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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