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 책 리뷰
장애아를 키우는 엄마와 가족, 인식을 개선하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2살 딸아이를 키우고 있다. 아기가 발달이 조금만 느려도 걱정을 한가득 하는 엄마라 자페스펙트럼, 발달장애를 많이 찾아보다 발견한 책이다.
장애는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다.
아빠가 퇴직하는 마지막날. 손에 심한 화상을 입으셨다. 피부를 이식해야 할 정도였다.
다행히 병원으로 바로 가서 빨리 처치를 했다.
그리고 재활도 한달 넘게 열심히 하신 후에야
일상생활로 돌아오실 수 있었다. 물론 아직도 손가락 움직임이 예전같진 않으시다.
장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는 항상 장애를 가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들은 주변에 많지만 왜 모른다는 이유로 피하기만 하는가. 모두가 더불어 가는 세상이 될 수는 없는걸까?
장애에 대한 인식의 문제다. 또 특정 장애에 대해 잘 안다면 더 잘 받아들이게 된다. 무지하면 무섭고 피하게만 되는 것이다. 무지에서 벗어나자.
모든 사람이 장애인을 보고 피하고 따가운 시선을 보내면 장애인은 집에만 있어야 하나? 버스도 못타고 공공시설을 누리지 못하게 해야할까?
그렇게 집에만 있고 일상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은 결국 어떻게 될까?
캐나다에 와서 놀란 사실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고 피하지도 않는 다는 거였다.
우리는 왜 장애인을 보면 피할까? 마치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 처럼.
캐나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보면 확실히 선진국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버스를 이용할 때 기꺼이 배려하는 사람들. 한국의 버스는 제시간에 올진 모르지만 너무 급하고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런 환경에서 장애인들은 버스를 타기 꺼릴 수 밖에.
활동보조인이라는 제도는 좋은 것 같았는데 활동보조인이 아이의 머리와 엉덩이를 때렸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
장애인들을 위한 일을 하면서 왜 해치는 건지.
일주일 교육은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소해봐야 벌금형이라니 너무 억울하셨을 것 같다.
특수학교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도 암담했다.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있다. 발달 수준에 맞게 반을 나눠야 한다는 작가님의 주장에 공감했다.
특수학교 선생님들도 힘드실 것 같았다. 6명을 한번에 케어하시려면 번아웃이 오시진 않을까 싶고...
따뜻한 의도를 가진 분들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난 우리 딸이 장애아이를 보고 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조금 다른 친구일 뿐 그게 나쁜 건 아니라는 거. 캐나다에서 자라기에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한다. 장애인이 버스를 타고 내리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길거리에 장애인이 많이 보일수록 그 세상은 안전한 세상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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