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 리뷰
코워커의 추천으로 보기 시작한 고요의 바다
사실 주변친구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가 많아서 안 보려고 했지만
코워커가 나랑 영화 취향이 비슷해서 믿고 시청했다.
초반부터 흥미진진하고 좋았다.
문제는 초반부의 캐릭터 설정과 후반부와 괴리감이 있다는 것이다.
배두나가 맡은 송지안 박사는 초반에 상당히 까칠하고 냉철한 과학자 느낌인데
갈수록 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보인다. 배두나 배우분을 좋아하지만 내가 본 드라마 영화에서
거의 비슷한 캐릭터인데, 가끔 보고 있음 정의로워서 비현실적이라고 할까
입체적인 캐릭터를 좋아해서 그런가 완벽하게 선하고 정의로운 인물은 매력이 떨어진다.
물이 부족해서 발해 기지에서 물의 대체품을 찾는다는 설정은 좋았다.
그럴듯한 이야기이고, 발해기지에서 찾은 물을 실험하기 위해 복제인간 실험체를 썼다는 것도 충격적이었다.
복제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은 비 인륜적이므로 정부에서 감추기 위해 모든 발해 기지 대원들을 죽인다는 설정도
반전이었고 재밌었다.
루나 캐릭터도 보면서 의문이 생겼다.
분명 실험체로서 사람들에게 실험을 하면서 자라왔고 지난 5년간 사람들과 아예 접촉하지 않았다.
초반에 그렇게 경계를 하다가 갑자기 송지안 박사와 급격하게 이유없이 가까워지는 기분이라
수긍이 좀 안갔다. 갑자기 루나가 송지안 박사를 신뢰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실험체로써 트라우마가 있을 텐데 경계심이 그렇게 금방 풀리는 것도 조금 의아했다.
오랜만에 이준 배우가 나오는 걸 봐서 기대하고 봤다.
이준이 나와서 뭔가 반전을 예측할 수 있었다 ㅋㅋㅋ
이준이 그냥 평범한 조연으로 출연은 안했을 것 같고 초반에 반듯하게만 나와서
이준이 왠지 나중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 예상했는데 역시나
반전이 있었다.
이준 배우 역시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모르겠다.
절실함이 없고, 갈팡질팡하는 것 같다.
인물 하나 하나에 시간을 좀 더 할애해서 성격적인 부분을 보여줬더라면
더 공감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기도 전에 죽어버려서 ㅠㅠ
공유도 마찬가지
연기파 배우들인데 다들 여기선 잘 느껴지지 않았다.
아쉬운 부분이다. 약간 더 길었으면 오히려 좋았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
루나는 근데 왜 그렇게 점프를 잘하는 걸까
월수에 맞게 진화한 인간인듯
마지막 장면도 뭔가 의문을 자아냈으나
루나는 달 그 자체인 듯
루나는 달에서 살아야만 하는 것이다.
달에서 태어나 달에서 죽고
인간들도 지구에서 태어나 지구에서 죽는 게
가장 자연의 순리에 맞는 게 아닌가 싶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잘 살아가면 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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