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많이 있어요 ㅋ
솔트번 누가 추천해줬던 건지는 몰라도
이 영화의 제목을 알고 있었다. 시간이 나면 꼭 봐야지 하는 영화 중 하나라 아마존 프라임에 있다는 걸 알고는 망설임없이 보기 시작했다.
잔잔한 초반. 그냥 게이 로맨스 영화인걸까 싶긴 했지만 뭔가 내 촉은 계속 불안했다. 주인공 올리버가 풍기는 느낌이 좋지 않았다. 펠릭스는 그야 말로 인싸,
펠릭스의 집안은 대대로 유명한 이름의 가문으로 부와 명예를 다 가지고 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그와 연결되고 싶었고, 그렇게 펠릭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주변에 사람들이 모였다. 잘생긴 외모와 키 역시 그랬다.
그러나 올리버는 노력을 해서 모든 것을 쟁취해야만 했다. 올리버는 그렇게 열심히 해서 옥스포드 대학교에 들어왔지만 공부만 했던 그는 쿨하지 못하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는다. 그러면서 그들을 동경하게 되고 항상 무리의 중심에 있는 펠릭스를 질투하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무엇이든 과몰입은 해롭다. 올리버는 펠릭스의 자전거가 고장난 것을 보고 자기 자전거를 빌려주며 친구가 된다.
펠릭스는 그야말로 여유로운 사람이다. 베풀줄도 알고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단점이라면 너무 향락을 즐기는 것에 익숙하고 받아먹는 것, 우월한 자기 자신을 당연시하는 거랄까.
올리버는 펠릭스가 자기를 멀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자 집착하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한다.
펠릭스가 그런 부분에 반응한다는 것을 알았던 걸까
어머니는 마약중독자라고. 불운한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며 다시 펠릭스와 친구사이로 돌아간다.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약한 부분을 올리버는 귀신같이 찾아내서 공략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모든 사실은 거짓이었다. 올리버가 꾸며낸 이야기.
펠릭스는 부자였고 거대한 솔트번 저택에서 산다.
그는 무료했을것이다. 무엇을 하든.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고 할 수 있는 삶 속에는 권태가 자리했다. 올리버는 그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선사한 것이다. 펠릭스가 전혀 모르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펠릭스는 올리버의 딱한 사정을 듣고 집으로 초대한다. 올리버는 이 시점까지만 해도 그냥 펠릭스를 동경하는 게 훨씬 많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펠릭스의 집에 들어가 살면서 올리버는
아마 깨달은 걸지도 모르겠다. 이 가족은 지나치게 여유롭다는 것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누리는 상태가 오래되어서 쉽게 점령할 수 있겠다는 것을.
펠릭스는 과거에 대해 거짓말을 한 올리버에게 생일파티 후 꺼져달라고 하고 올리버는 계속 매달린다. 그러나 펠릭스는 파티 다음날 죽게 된다.
올리버가 술에 약을 타서 죽인 것.
그러고 슬픔에 빠진 펠릭스 동생. 잠깐 술먹고 제정신을 찾았는지 올리버한테 넌 나방같은 존재고 나 때문에 모든 것이 망가졌다고. 나방은 빛을 따라 다니지만 항상 창문에 부딪힌다고 올리버에게 저주를 내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잠깐 통쾌했는데 왜 그러고 올리버랑 키스하는 건지... 펠리시아는 진짜 심리 이해 불가임 ㅋ 그러고 펠리시아도 올리버가 자살하게 만든다...
올리버가 하는 계획들이 실은 내가 보기엔 위험해 보였지만 이 가족들은 맞서 싸우기엔 무력하다.
조금만 제정신이었다면 금방 알아챌텐데.
스토리는 전혀 공감이 안됐다 ㅋㅋㅋㅋ
나 여즘 너무 현실적인 사람이 되어서 ㅋ
영화보며 이건 말이 안된다 하고 ㅋ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안하는 것도 그렇고 그 가족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펠릭스가 유산을 모두 상속받는다는 것도 좀 이상했지만.
내가 봐도 올리버가 제일 수상했는데 경찰이 모를리가 있나?
뭐 그렇다고 해도 영화는 흥미로웠다.
영상미 좋고 감각적이고 몰입력이 좋았던 영화.
내가 원하는 결말이 아니라 답답했지만.
마지막에 올리버가 나체로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멋진 저택이 그렇게 싸보일 수 없었다ㅋㅋ
나 갖고 싶은 거 다 가졌어! 하면서 고작 하는 게
나체 댄스라니. 텅빈 집에서 혼자 살면 행복할까?
왠지 나는 올리버가 나중에 무조건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큰 저택에서의 삶이 결코 행복할 것 같진 않았다. 올리버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이겠지만
욕망이 실현된 것이겠지만 그렇게 해피하게만은 느껴지지 않았다.
간만에 몰입해서 본 영화.
충격적인 장면들이 많고 수위가 높으니
조심해서 관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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