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이고 현실적인 영화 추천
스포있습니다. 가족끼리 보기 참 좋은 영화에요
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보기로 하고 신랑이 고른 영화. 스토리 요약을 보고 있는데 끌려서 보자고 했다. 옛날 영화였음에도 촌스러운 구석이 없고 군더더기 없이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를 낳고 보니 더 엄마의 심정에 이해가 간다.
엄마의 역을 맡은 배우 연기가 일품이다. 사실 모든 배우가 자기 역할을 잘 해낸다. 세살박이 아기를 잃어버린 엄마. 엄마는 그 아이를 큰 아들 빈센트에게 맡기고 잠깐 자리를 비웠다. 빈센트는 벤의 손을 잡고 있다 놔버렸고 꺼지라는 심한 말까지 했다.
빈센트는 아무 죄책감 따위 없는 것 같았지만
나중에 벤이 돌아왔을 때 빈센트가 벤 옆에 토끼 인형을 놔두고 바닥에 앉아 벤을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빈센트도 벤을 너무 그리워했다는 것.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그리워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벤을 찾은 엄마는 너무 기쁘고 감격스러워 벤을 가만히 쳐다만 봐도 좋다고 했지만 정작 벤은 적응하기 힘들어한다.
벤은 갑자기 나타난 친 가족이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벤은 자신을 납치한 엄마 밑에서 자랐고 엄마가 결혼한 조지 아저씨 밑에서 컸다.
조지 아저씨는 벤을 아들이라 생각하고 벤도 조지를 아빠라고 불렀다. 피는 한방울도 섞이지 않았지만 기른 정이 많은 셈이다.
그러나 원가족과는 세살에 떨어져 아무 추억이 없는 벤. 벤이 처음 원가족의 집으로 왔던 날
울면서 잠드는 모습이 마음 아팠다. 엄마는 결국
벤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게 힘들어서
벤을 다시 조지에게 보낸다.
엄마가 다시 벤을 조지에게 보내며 엄마의 마음은 오죽하겠는가. 한번 잃어버린 걸로 족한데
두번이나 잃어야 하는 엄마. 그 고통이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그러나 엄마는 벤을 위한 선택을 했다. 자신이 힘들 것을 알면서도.
엄마란 그런 존재다. 아이가 고통받는 것보다 무조건 내가 받기를 자처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저런 상황이라면 내가 벤을 다시 보낼 수 있었을까.
마지막에 벤은 빈센트와 밤늦게 농구를 하고, 나무 냄새에 대한 기억을 공유한다. 벤은 엄마가 보여준 자신의 어린시절 옷가지들을 보며 익숙한 냄새를 맡는다. 알고보니 그 냄새는 자신이 나무 상자 속에 갇혔을 때 맡은 냄새였다.
벤은 숨는 것을 좋아했고 형 빈센트는 언제나 자기를 찾았다. 그래서 벤은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 이야기를 하며 형제는 다시 떨어졌던 인연의 끈을 연결하고 추억속으로 빠져든다.
엄마 아빠는 그런 둘을 보며 흐뭇해하며 영화는 끝난다.
나중에 우리 아기가 좀 더 크면 같이 보고 싶은 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서 아기가 곤히 잠든 모습을 보니 너무 사랑스러웠다.
찾아보니 소설 원작인 영화라고 하는데 역시
소설 원작인 영화는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다.
⭐️⭐️⭐️⭐️ 별 네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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