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스 아웃 글라스 어니언을 보고 나이브스 아웃 1을 꼭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다들 1편을 더 재밌어하는 것 같은데 나는 2편이 더 마음에 들었다. 2편을 먼저 봐서 그런가 심리적으로 2편이 내겐 본편 같은 느낌을 주어서 그런 걸 지도 모르겠다.
신랑에게 진짜 재밌다고 호언장담을 하고
무조건 나만 믿고 보자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처음 취조하는 부분은 조금 지루했다. 둘 다 육아에 시달린 상황에서 집중하기가 좀 힘들었다. 그래도 각각의 캐릭터가 눈에 들어오고부터는 갈수록 엄청 흥미진진해졌다. 남편도 엄청 재밌어했다.
마르타 캐릭터 설정이 재밌다. 거짓말을 하면 토를 하는 여자. 마르타는 애초부터 범인이 될 수 없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가족 중 아무도 할아버지 할란을 진정으로 아끼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돈으로 보는 느낌.
이 시리즈의 재미를 증폭시키는 건 바로 사립탐정
브누아 블랑. 마지막에 통쾌하게 결론을 내고 뼈를 때리는 말을 하는 탐정! 도넛 이야기 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007 아저씨로만 알았는데 이제부터 내겐 브누아 블랑이다. 연기를 진짜 잘하는구나 생각했다.
007 시리즈 다시 보면 다르게 보일 것 같기도 ㅋㅋ
탐정을 누가 고용했을까가 가장 궁금했던 포인트다.
가족 중 한 명은 맞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누군지 모르겠었다. 추리하는 걸 좋아하지만 정답을 맞히는 건 잘 못하는데 역시나 내 예상은 빗나갔다.
랜섬은 나중에 마르타를 도와주길래 당연히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반전의 반전이었다.
마르타가 범인인 것도 헉했는데 꼬이고 꼬아 더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범인을 알고 봐도 재밌는데
나중에 그 범인이 범인이 아니라서 더욱 놀라웠다.
가족들이 상속을 하나도 받지 못하고 떠나고
아버지가 딸에게 사위가 바람 폈다는 편지를 딸이 읽을 때 통쾌했다.
마르타는 잘못이 없고 착하고 진실된 사람이었다.
할아버지만 개죽음 ㅠ 그렇지만 할아버지는 사람을 제대로 파악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마르타를 위해 죽음을 택할 정도로 피보다 진한 친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누아 블랑은 마르타를 보자마자 범인인 걸 알았지만
말하지 않고 마르타를 데리고 다니며 계속 관찰해온 것 같다. 거짓말을 못하니까 데리고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겉으로 보이는 진실이 다가 아닐 수도 있다.
우린 겉으로 보고 쉽게 판단할 때가 많지만
쉽게 단정 짓는 건 위험할 수도 있다.
라이언존슨 감독의 다른 영화도 찾아봐야지🥰
🌟🌟🌟🌟✨ 별 네 개 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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