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혼술1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 조금이나마 솔직해질 수 있는 술의 마법 술은 이성을 마비시킨다. 내가 스무살에 경험한 술은 그랬다. 규율이 엄격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넘어 대학교에 입성한 나는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날뛰고 다녔다. 스무살. 모두가 선망하는 나이. 스무살 때로 돌아간다면 어떨까. 물론 현재의 삶이 너무 만족스럽지만 가끔 스무살로 하루 정도는 다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의 스무살은 그야말로 자유였다. 다른 지역으로 대학교를 가는 바람에 나는 부모님의 레이다망에서 거의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었다. 약간의 거짓말과 함께. 웅 나 집이지. 지금 집에 왔어 라고 했지만 나는 여전히 친구들과 소맥을 말고 있었음을. 나의 눈치 빠른 친구들은 전화받는 와중엔 투명인간 행세를 해주었다. 그렇게 나의 일탈은 술과 함께 나날이 발전하고 있었다.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을 .. 2022. 3. 26.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