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육아2 산후 우울증의 실체?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물론 호르몬의 탓을 할 수 있겠지 이 모든 게 다 호르몬 때문이라고 그렇지만 그러기엔 내 마음이 여전히 불편하다. 우울증이라고 단정 짓기엔 너무 미약하지만 갑자기 터져 나오는 울음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난 사실 그렇게 울 정도로 우울하지는 않다. 그런데 왜 자꾸 눈물이 날까. “내”가 없는 삶이 무서워서? 나는 유독 책임지는 것을 어려워했다. 남편과 결혼 전 10년 동안 연애한 이유도 결혼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결심하는데 10년이 걸렸고 중간중간 헤어질 위기도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 적응하는 게 더 힘들 것 같았고 헤어지기엔 지난 10년 간의 세월이 아쉬웠다. 그리고 어쩌면 10년의 세월이 보증된 관계였다. 헤어질 뻔했지만 헤어지지 않고 이어져 온 우리의 .. 2022. 7. 18. 다음 생애도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 하시겠습니까? 누가 뭐래도 예쓰였다. 아기를 낳기 전까지는. 나는 남편의 껌딱지였다. 남편이 퇴근하기만 기다리는 강아지. 꼬리를 흔들며 맞이하는 강아지. 남편이 집에 먼저 와있으면 퇴근길이 설레고 출근길에도 핸드폰으로 남편의 사진을 찾아보던 나. 누가 보면 미쳤다고 할 만큼 10년 연애해도 콩깍지 안 벗겨진다고 사실 콩깍지가 나중에 씌었다. 그래서 가능한 걸지도. 매 순간 소리치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나 너 좋아해라고 껌딱지처럼 딱 붙어있고 귀찮아해도 다시 붙고 그랬다… 과거형이다. 역시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 것 결혼을 원래 믿지 않았지만 사랑은 믿었다. 불타는 건 아니어도 뜨끈뜨끈 했다. 지금은 미지근해졌다. 그렇다고 남편이 싫어진 것은 아니다. 다만 육아를 하다 보니 좋아하려는 노력을 못했을 뿐이다. 그 .. 2022. 7. 14.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