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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우울증2

산후 우울증. 가만히 놔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불면증, 남편이 싫어진다. 산후 우울증이 생각보다 오래가는 느낌이다. 나는 가족력이 있어서 더 조심해야 하고 예술가(?) 뇌 때문에 생각이 지나치게 많아서 걱정이다. 성인 ADHD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충동적인 면이 있고 감정이 주제가 안 될 때가 많다. 이전에 내가 일을 미루지 못한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불안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며 ADHD가 원인일지도 모르겠다. 한 번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들면 무조건 하고야 마는 성미. 내가 그렇다. 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지금 당장 해야지 참고 있다가 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갑자기 머리를 자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해야 한다. 그래서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면 무조건 당장 해야만 한다. 다시 산후우울증 이야기로 돌아와서 문.. 2022. 7. 4.
작은 일도 미루지 못하는 강박/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 나는 강박적 성향이 없는 두루뭉술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평소에 잠귀가 밝아 깊이 자지 못하는 것 빼고는 일상에서 예민한 구석은 찾기 힘들었다. 그러나 아기를 낳고 나서 나는 강박의 결정체였구나 하는 깨달음이 왔다. 난 상당히 부지런한 사람이다. 일을 할 때도 극강의 효율성을 추구해서 누구보다도 빨리 일을 처리하곤 한다. 생각해보면 난 가만히 누워 쉬는 게 힘들었다. 잠을 잘 자지 못했던 것도 할 일이 자꾸 떠오르기 때문이었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급한 일도 아닌데 지금 당장 처리하지 않으면 마음이 내내 불편한 것이다. 할 일이 있으면 미루지 않고 해야 한다는 이성적 판단을 통해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해서, 똥을 누고 안 닦은 것처럼 찝찝해서, 아주 피곤해서 죽겠는 상황..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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