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27주 임산부1 아침의 분노/ 임신 27주 일하는 임산부, 버스 출근은 힘들다. 겨울 출근은 참 힘들다. 집 밖을 나서자마자 땅이 반짝인다. 지난 밤 추웠는지 길이 꽁꽁 얼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내게는 아이젠이 있으니까. 아이젠을 신발에 겨우 겨우 우겨넣었다. 요즘 배가 나와서 숙이는 것도 힘들다. 그렇게 집을 나선 후 아이젠을 신어도 넘어질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예전부터 균형감각이 좋지 않았다. 스케이트를 잘 타고 싶었는데 3-4번 시도 흐에도 별 달리 나아진 바가 없어 그만두었다. 이런 출근길은 너무 고통스럽다. 집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질 때쯤 버스가 왔다. 밖은 여전히 어두웠다. 그래도 나 포함 4명 정도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버스 기사가 우릴 그냥 지나쳐갔다. 버스 정류장이 원래 한산하지 않고 항상 출근하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라 더욱 의아했다. 보.. 2022. 1. 6.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