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육아 우울1 작은 일도 미루지 못하는 강박/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 나는 강박적 성향이 없는 두루뭉술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평소에 잠귀가 밝아 깊이 자지 못하는 것 빼고는 일상에서 예민한 구석은 찾기 힘들었다. 그러나 아기를 낳고 나서 나는 강박의 결정체였구나 하는 깨달음이 왔다. 난 상당히 부지런한 사람이다. 일을 할 때도 극강의 효율성을 추구해서 누구보다도 빨리 일을 처리하곤 한다. 생각해보면 난 가만히 누워 쉬는 게 힘들었다. 잠을 잘 자지 못했던 것도 할 일이 자꾸 떠오르기 때문이었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급한 일도 아닌데 지금 당장 처리하지 않으면 마음이 내내 불편한 것이다. 할 일이 있으면 미루지 않고 해야 한다는 이성적 판단을 통해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해서, 똥을 누고 안 닦은 것처럼 찝찝해서, 아주 피곤해서 죽겠는 상황.. 2022. 6. 23. 이전 1 다음 728x90